힘의 중심

작성자 : 김금심
작성일 : 11-07-26 16:41 조회수 : 489

힘의 중심

 

 

 

 아홉 유형은 항상 그들이 가진 힘의 중심에 따라 분류되었다. 수피들은 생명력과 에너지의 세 주요 중심을 숙고하였다. 이 중심의 각각은 의식에 대한 고유의 신체기관을 갖고 있다. 모든 사람은 세 중심을 다 갖고 있다. 한 중시에서 흘러나오는 힘은 다 두 중심에서 나오는 힘과 다른 빛깔, 다른 맛,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한 중심은 다른 두 중심보다 좀더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우세한 중심은 개인이 당면하는 냉혹한 현실을 대처하는 데 사용하는 힘을 마련한다.

 

 냉혹한 현실은 좋은 사람이라는 이상상의 수준에서 각 사람을 위협하는 사람이나 집단 또는 상황이다.

 

 누가 당신을 배척하고 당신과 말하기를 거부하며 험담을 한다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냉혹한 현실이다. 좋은 사람이라는 당신의 이상상은 상대가 당신을 다루는 방법에 따라 그 사람에 의해서 부정된다. 당신을 오해하고 무시하며 도전하는 집단이 냉혹한 현실이다. 이 집단은 그런 행동으로 좋은 사람으로서 당신이 필요로 하는 긍정을 부인한다.

 

 당신의 개인적, 사회적, 전문적 기능의 수행을 상당히 비효과적이게 하는 상황도 냉혹한 현실일 수 있다. 그것은 좋은 사람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잃게 한다.

 

 냉혹한 현실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 바로 각 사람이 가진 중심적인 힘을 나타내는 표시다. 생명력과 힘의 세 중심은 장 중심, 심장 중심 그리고 머리 중심이다. 사람의 지배적인 에너지의 중심은 각 사람의 체격, 냉혹한 현실에 대한 반응과 결정 과정에 대한 성향으로부터 연역될 수 있다.

 

 에니어그램은 사람의 질 혹은 실존을 다룬다. 이홉 유형은 각기 분명하게 구별되며 기본적인 차이점을 갖고 있다. 글로 쓰여진 에니어그램만 읽으면 자기가 모든 유형에 속하거나 또는 아무 유형에도 독특하게 속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구전을 문장으로 옮기면 그 지혜를 잃어 버린다는 수피들의 주장을 증명하는 것이다. 에니어그램의 독특한 장점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유형을 알게 해주고 그것을 자기의 것이라고 인정하게 하여 그 깨달음으로부터 스스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각 유형은 저마다 독특한 재능을 갖고 있으며, 그것으로 자기가 좋은 사람이라는 이상상을 체험한다. 한 유형이 가진 재능은 본인과 하느님 백성 양편에 주신 하느님의 선물이며 공동선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각자가 받은 은총의 선물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가지고 서로 남을 위해서 봉사하십시오. …설교의 직분을 맡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고 남을 도와주는 사람은 하느님께로 부터 힘을 받은 사람답게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무슨 일에든지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1 베드 4,10-11).

 

아홉 유형은 각각

  1. 나는 올바르므로. 정당하므로.
  2. 나는 줄 수 있으므로. 도울 수 있으므로. 지지할 수 있으므로.
  3. 나는 성공적이므로. 유능하므로.
  4. 나는 특별하므로. 독자적이므로. 세련되었으므로.
  5. 나는 현명하므로. 지각이 예민하므로.
  6. 나는 순종적이므로. 신실하므로. 충성스러우므로.
  7. 나는 괜찮으므로. 훌륭하므로. 잘 어울리므로.
  8. 나는 강력하므로. 나는 할 수 있으므로.
  9. 나는 안정되었으므로. 흔들리지 않으므로.
    좋은 사람이다 라는 이상상을 가지고 있다.

 

 누가 에니어그램에서 어느 유형이라고 주장할 때 그는 자기의 체격, 걸음걸이, 얼굴 표정, 음색, 말투, 어휘, 자기의 성공과 문제점들에 이르는 외적 사실에서 시작하여 경향, 태도, 가치 체계와 영성의 내적 실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사람됨에 포함된 어떤 일관성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을 통해 사람은 전체성에 이르게 되며, 자신의 개체성을 분명히 알게 된다. 개성화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사람은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유독히 한 유형에 속하게 하는 기질들과 동일시하게 된다. 에니어그램으로 자기의 유형을 정하는 사람은 또한 다른 유형들로부터 자신을 구별해야만 한다. 자신을 구분하는 것은 왜 자기가 다른 유형의 출신이 아닌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 다른 유형들뿐만 아니라 같은 유형들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고유성을 구별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같은 유형에 속한다 해도 두 사람은 정도에 있어서 다를 수 있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여러 면에서 곧 독특한 버릇, 걸음걸이, 말투 등이 당신의 어떤 친구와 비슷한 것을 보게 되면, 지금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과 당신의 친구는 같은 유형에 속한다.

 

 이 책은 함께 살고 있는 공동체에서 자기의 유형을 확인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유형에 대해 기술한다. 이것은 다른 에니어그램 문헌에 묘사되어 알려진 유형들과는 다르다. 이 책은 각 유형의 외관을 보여주기 위하여 서로 다른 유형에 대한 묘사와 실물화를 제시하면서도 구전의 우월성을 여전히 인정하고 있다. 특히 사람의 걸음걸이, 얼굴 표정, 음색, 말투와 각 사람이 속한 유형을 알아보는 지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즉흥 면담에서 쓰이는 어휘와 즉흥 답변을 볼 때 구전의 우월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 장 중심 사람

 

 장 중심 사람들은 의식의 신체기관으로 식도에서 항문에 이르는 관의 대부분이 위에 고정되는 소화관을 갖고 있다

 . 그들의 체격은 대개 튼튼하고 건장하며 잘 발달된 근육과 툭 튀어나온 뼈와 결합조직을 갖고 있다. 그들의 모난 턱과 광대뼈는 다른 사람들에게 투쟁적으로 보일 수 있는 태연자약한 진지함과 무정함을 드러낸다. 그들의 단호한 눈매와 도전적인 안색, 진지하고 엄한 표정 때문에 어린이들은 보통 그들을 두려워한다.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 실제형의 이 인물들은 진실 또는 현실에서 자신의 권위를 끌어낸다.

 

 장 중심 사람들은 대개 진행중인 일을 파악하는 데 신속하다. 그들은 자기가 속해 있는 현실 전체의 한 부분이 된다. 그들은 냉혹한 현실을 조정하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그것들과 정면대결하는 반응을 한다. 천성적으로 규율을 잘 지키는 그들은 다른 사람들도 통제에 따르도록 만든다.

 

 결정 과정에서 장 중심의 사람들은 그 요구들에 따라 상황에 응한다. 인간 존중이나 공적인 인상 혹은 대중의 개인적 감정들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그들은 많은 '당연'과 '의무'를 갖고 있다. 담력 있고 용감하며 객관적 · 원칙적 · 비타협적인 그들은 누가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상관치 않고, 어떤 논쟁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명확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 그들은 친구든 적이든 누가 관여되었는지 상관치 않고 법의 강권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2. 심장 중심 사람

 

 심장 중심 사람들은 의식의 신체기관으로 심장과 순환기 계통을 갖고 있다. 둥글둥글한 체격을 특징으로 매력적인 미소를 띤 그들의 얼굴은 대개 용모가 부드러워 보기가 좋다. 반짝이는 눈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기쁨을 발견하려는 것 같은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여 그들이 속으로 딴 생각을 못하게 만든다.

 

 심장 중심 사람들은 대개 상황 파악에 직관적이다.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와 접촉의 감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장 중심은 상황 위주이고 머리 중심은 공동체 위주인 반면, 사람을 위주로 하는 개인들인 그들은 남들에게 관심을 보임으로써 우정과 친밀함과 대인관계에 관한 자기들의 관심사를 다룬다. 그들의 야망은 보통 다른 사람과 친구들, 친척 또는 가족을 포함한다. 그들은 자기 이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특히 이 분야에 예민하다. 마음으로부터 위험을 감지하고 냉혹한 현실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그들은 대인관계와 우정을 돈독히 하여 이에 접근한다.

 

 결정 과정에서 심장 중심 사람들은 관여된 사람들이나 자기의 결정으로 영향을 받게 될 사람들을 고려한다. 인간을 매우 존중하는 그들은 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공적 인상, 감정, 영향을 받게 되는 사람이나 사회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을 생각하여 그들이 곤경에 처하지 않게 한다. 만일 어떤 결정으로 그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불리한 영향을 받게된다면 그렇게 되지 않도록 배려한다. 그러나 포함된 사람들이 적이라면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3. 머리 중심 사람

 

 머리 중심 사람들은 의식의 신체기관으로 뇌와 중앙 신경조직을 갖고 있다. 종종 그들의 체격은 몸의 허약함과 가냘픔을 시사하는 납작한 가슴과 긴 몸, 그리고 빈약한 근육발달로 특징을 이룬다. 대개 부끄러움을 타고 소심한 그들은 때때로 자기의 머리 속에서 고안한 불길한 각본으로 겁먹은 모습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대개 다른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을 피한다.

 

 머리 중심 사람들은 관찰, 분석, 비교, 대조의 사고 과정을 통하여 상황을 파악한다. 그들은 명령과 인증들, 논리적 귀결과 당연히 치러야 할 과정과 규정 들에 관심이 있다. 그들은 상황을 고찰하고 분석하며 연구하기 위하여 냉혹한 현실을 멀리한다. 그들은 긴장하고 억제되거나 내성적이고 냉담할 수 있다. 때때로 그들은 참된 고독을 위한 공간을 갖고 싶어한다. 또한 그들은 공동체나 그룹 안에서 피난처를 찾는다. 그들은 감정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지원을 얻으려고 공동체와 그룹에 의지한다.

 

 결정 과정에서 머리 중심 사람들은 자기의 결정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타당성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권위자와 자기가 속한 단체에서 받아들여 질 수 있는지에 마음을 쓴다. 그들은 특히 문제를 풀거나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권위자가 내주는 지침과 명령에 감사한다. 이런 식으로 그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필요를 느끼지 않으며, 앞에 놓인 문제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논쟁을 해야한다. 그들에게는 존경하는 사람들이나 그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권위자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

 

 

 

자료 출처 :

에니어그램

메리 레벡카 로가시온 | 이정순 옮김

성서와함께 200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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