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유형이야기)공간속의 나의 느낌들

작성자 : 김금심
작성일 : 11-07-04 23:03 조회수 : 423

교육후기에 올릴까 하다 5유형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 날의 나의 느낌일 뿐이다.

 

모임에 약간의 잡음이 있었기에 걱정스레 자리를 만들고 있었다.

4시가 다 되어 가는데 사람들의 움직임이 별로 없다.

우리 연구소 샘들만 한 분 두 분 오신다.

오늘 강의를 해 주실 4유형 샘도 오신다.

객은 없고 주인만 있다. 하지만 내겐 낯선 분들보다는 익숙한 샘들이 반갑다.

 

4시가 넘어 가니 한 분 두 분 수줍게 들어 오시기도 하고, 낯설게 들어 오시기도 하고, 반갑게 들어 오시기도 하고

그렇게 모이다 보니 미리 마련한 자리가 좁아진다.

다시 책상들을 넓혀 앉아 보니 그래도 꽤 수가 모여졌다.

 

진행을 하실 선생님을 소개시켜 드리고,

자꾸 왔다 갔다 한 탓일까(작은 아이를 데리고 가서 이것 저것 신경 쓰다 보니) 피로감이 온다.

 

나의 큰 아이가 4유형의 아이다 보니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듣는 시간들

그런데 자꾸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진행하시는 강사님이 음악을 틀어 놓으셨다.

난 자꾸 거슬린다.

음악 따로 말  따로 신경을 쓰며 들어야 하는 부분.

 

어떤 형식이 없이 자유롭게 진행을 하신다.

자꾸 생각을 해야 한다.

무슨 의미로 말씀을 하시는 걸까? 명확하지 않다. 내게.

그런 부분으로 예민해진 탓일까 급격하게 피로해짐이 전달되어 온다.

 

그 순간 나에게 들어 온 것.

난 궁금하지 않았다.

난 궁금해 하는 줄 알았다.

우리 아이에게, 4유형에게

질문을 하라 하시는데 난 질문할 게 없다.

말해 봐. 내가 들어볼께. 그리고 내가 생각할께.-이것이 늘 나의 태도였던 것 같다.

 

순간 당황스럽다. 왜 궁금한게 없을까? 미리 생각을 안해서일까? 아이에 대해 고민한다며.

난 궁금해 하고 싶지 않았나 보다. 그들의 곁에 가고 싶음이 아니었나 보다.

 

어느 날의 기억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 아이가 물어 본다.

엄마는 왜 나에 대해 궁금하지 않아?

어떤 걸 궁금해야 하는건데?

아니, 그냥 뭐 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음 해.

 

하. 이래서 우리 아이가 나에게 절망을 느끼고 갔을까?

 

기대를 갖고 갔지만 그 기대도 내가 결정하는 것.

20대는 몰라서 복잡하게 헤매고,

40대는 알아서 더 복잡하게 헤매고,

헤매는 게 인생이려나.

그만 헤매이는 것은 끝을 의미하려나.

더 많이 헤매야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오늘은 더 무게감이 있어 싫어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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