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은 단순하고 일회성의 도움이 아닌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마음 나누기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고,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급격한 사회변화, 높은 실업율, 가치관의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공감해줄 수 있는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상담’은 단순하고 일회성의 ‘도움’이 아닌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마음 나누기라는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사고와 감정을 탐색하고 통찰함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
상담이란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사고와 감정을 탐색하고 통찰함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한 개인이 자신의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때 주변의 도움을 통하여 보다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찾아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능력 혹은 가능성을 실현시키도록 하는 중요한 성장과정이다. 여기서, 문제해결이나 대처방안을 찾아 내는데는 한 개인의 다양한 배경요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중에서 개인의 성격은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은 나의 삶을 바꾸어 놓기도 하고, 문제에 대응하는 나의 특정한 태도는 결과를 바꾸어 놓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나의 ‘성격’으로부터 나온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성격분석에 기반한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상담은 실질적인 현장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본다. 정신분석적 이론, 인지적 이론, 그리고 행동주의적 이론 등에 근거한 상담기법들도 내담자의 문제해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어 왔다. 그러나 내담자의 의식수준을 변화시키고, 자신에 대하여 스스로 탐색함으로써 새로운 자아를 찾을 수 있는 상담기법으로 에니어그램을 통한 자기성장 훈련을 제안하고자 한다.
에니어그램 상담은 내담자의 정신적 에너지를 지지하고, 행동양식을 변화시키며,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존재’로써의 인간의 모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에니어그램 상담은 단순히 성격유형분류나 탐색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성격유형에서 시작하여, 자아통합을 시도하고, 의식수준을 높임으로써 자신이 봉착한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임파워먼트이다. 즉, 에니어그램 상담에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성격유형은 성장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회피하면서 정형화된 결과에 불과함을 깨닫도록 도와주고, 그러한 정형의 틀을 벗어나 통합된 성격을 발달시키고, 동시에 더 높은 의식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내담자의 변화(transformation)를 시도한다. 에니어그램 상담은 내담자의 정신적 에너지를 지지하고, 행동양식을 변화시키며,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존재’로써의 인간의 모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박충선(대구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