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질문(Inquiry)과 과정 에니어그램(The Process of Enneagram)
코칭(coaching)이란 현재에서 앞으로 발전하려는 의도를 가진 개인을 위해 그가 원하는 목표나 목적이 달성되도록 개인의 재능과
무한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을 의미한다.
즉, 코칭 프로세스(coaching process)를 통해 현재 있는 지점에서 그들이 바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전략적인
행동을 수립하고, 결과를 도출하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강력한 스킬 이자 상호책임을 가진 협력적인 관계를 말한다.
코칭 프로세스(coaching process)에는 국제(ICF: 국제코칭연맹) 규격의 11가지 기술들로 이루어져 있다.
코칭 프로세스에 적용되는 11가지 기술들은 에니어그램을 사용해서 개인의 내적 작업과 영성 계발을 원하는 개인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술들 이다. 그 기술 중 가장 강력한 기술 하나는 “강력한 질문(Powerful Inquiry/Question)을 통해 고객
자신의 동기/의도를 정확히 직면 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코치가 고객의 대화 내용을 듣거나 비언어적 언어(non-verbal language)를 포착해서 강력한 질문을 통해 고객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면의 동기를 파악하거나 함께 찾아 고객의 진정한 동기나 의도를 찾도록 돕는 질문기술이다. 이 기술은 자신의 진정한 의도나
동기를 알지 못한다면 어떠한 치유나 발전이나 성장을 이루어갈 수 없다는데 토대를 두고 있다. 고객이 자신의 진정한 의도나 동기를
알 때만 자신의 문제나 목표를 다룰 수 있는 내적 자원과 재능을 제대로 사용하게 되고, 그때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출구가 열려지게 된다. 심리학적이나 정신분석학적 학문의 언어를 빌려 쓰자면, 강력한 질문은 무의식 세계를 탐구하여 자신의
심연에 묻혀있는 내적 동기를 알아차리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강력한 질문은 고객이 스스로 자신의 내적 동기를 알아차리고, 목적을 세우고, 행동을 하도록 하면서, 과정의 삶을 즐기게 하도록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준다. 인간은 어느 누구나 절대로 남의 말을 함부로 듣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할 때, 결코 어떤
형태로든 남을 돕는다는 말이나 행동을 먼저 혹은 나서서 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은 스스로 자문을 하면서 자신을 잘 챙기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건강한 깨달음과 믿음을 얻을 것이고, 이 깨달음과 믿음은 고객에게 강력한 질문을 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을 경험할 때 정확하게 체득/체감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많은 에니어그램 지도나자 학습자들은 성격유형의 에니어그램을 개인의 내면탐구와 나아가 영성 계발을 위해 사용해 왔다.
이 성격유형시스템에 대한 학습만으로도 개인의 내적 현실(비현실적 에고의 세계-두려움의 세계)에 관한 많은 통찰이 일어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타인의 내적 현실을 조금은 알고 이해하도록 도와서 ‘의도적으로 잠시’ 타인에게 지나친 강박적/습관적 반응을 하지
않도록 도움이 되고는 있다. 그러나 행동과 태도, 욕구와 두려움의 특징들을 잘 분류한 9가지 성격유형의 에니어그램은 분리/분류와
평가/판단의 세계의 두려움 에너지로 자라난 개개인의 에고에게는 그렇게 좋은 소식이 아니라는 사실과, 학습한 후에도 자신도
모르게 에고를 더 보호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타인의 행동과 태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갖고 숨은 의도를 분류하고 정의를 내리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사실과, 에고가 본질을 경험하기 보다는 자신을 더 좋게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좋은 의도로 배우거나 가르친다고 할지라도 분류하고 평가하고 정의를 내리는데 주의 집중한다면 그
결과는 당연히 더 단단히 방어벽을 치는 셈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것은 알게 모르게 에니어그램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갖게 하고, 에니어그램이 원래 가지고 있는 목적, 즉 우리가 하나이며 모두가 우주의 빛의 존재라는 사실을 경험하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주의가 가는데 에너지가 흐른다는 평범한 진리는 에니어그램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에 와서 이러한 부정적 결과나 흐름을 알게 된 많은 에니어그램 지도자나 학습자들은 이카조나 나란호등(그들의 성격시스템은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의 이론이나 가르침보다 원래의 구르지예프의 가르침을 다시 재조명하면서 구르지예프가 가르친 것은
“성격의 에니어그램”이 아니라 “과정의 에니어그램”인 것을 알게 되었다. 두려움에서 시작된 욕구로 생겨난 에고에 관한 성격유형의
에니어그램은 각 성격들의 특징들을 분류하고 평가해 놓은 정보를 학습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진하게 한다.
그리고 에고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채널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니어그램에서 가르치는 자유와 해방을 얻지 못하는 현실을
만나면서 많은 사람들은 구르지예프의 가르침을 직접 연구하면서 성격유형의 에니어그램에서 과정 에니어그램으로 주의를 옮기기
시작하고 있다.
즉 에니어그램은 본질을 만나가는 과정에 더 주의를 집중해야 하며 그것을 돕는 기술이 바로 개인의 내적 동기를 묻는 강력한 질문
(inquiry/ question) 이며, 질문을 통해 자신의 동기를 충족시키고 만족시키는 것은 본질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본질을 향한 정확한 방향과 과정을 알게 될 때야 본질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최근의 흐름은
성격유형론을 학습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진시키지 않고, 자신의 동기를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동기를 충족하게 하는 본질과
연결되는 작업에 주의와 에너지를 전환시키고 있으며, 성격유형의 에니어그램에서 과정의 에니어그램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이
일어나고 있다.
에니어그램의 진정한 목적은 에고의 삶을 뛰어넘어 본질과 연결되게 하는 것이다.
강력한 질문은 자신이 몰랐던 무의식적 동기를 인지하게 하고, 이러한 새로운 인식은 자신의 빛나는 본질을 찾고 연결되도록
안내하는 빛(Guiding Light)이 될 것이다. 그리고 코칭 프로세스의 11가지 기술 중 가장 강력한 기술인
“강력한 질문(Powerful question/Inquiry)”은 개인의 단단한 무의식 세계에 틈이 있게 하여 그곳으로 인식의 빛이 들어가게 할
것이다. 틈새로 들어간 인식의 빛은 더욱 더 어두운 세계에 빛을 가져다 줄 것이며, 에고의 작동모델을 만나고 에고를 넘어서 진정한
자신의 본질과 연결되는 경험을 할 때 코칭 프로세스에 있는 11가지 기술 중 하나인 강력한 질문의 역할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개개인이 에고를 넘어 본질을 찾아가도록 돕는 코칭 질문의 강력한 힘을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시길 희망하고,
이때 인간은 자율적이고, 무한한 창조성을 가지고 있는 전인적인 존재인 것을 깨닫고 믿고 알게 될 것이다.

한국상담코칭센터 대표 김순미